랜덤 재생의 참극.
얼마전 새로이 MP3를 장만하여 외출시 필히 장착하고 나가는 장비가 되었습니다만..

원래 제가 랜덤재생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랜덤재생을 하다보면 나오는 노래에 일관성이 없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만(이웃 이글루 아가씨 알테냥은 랜덤재생은 거의 안한다고 합니다.) 저는 드라마CD를 들을때 이외에는 거의 랜덤재생을 유지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이죠...

들어가 있는 앨범중 하나가 '마크로스7 밀레느 지너스 sings 린 민메이' 라는 앨범인데, 이 앨범의 인트로 트랙이 밀레느의 이야기입니다. 밀레느의 독백이랄까, 민메이에 대한 이야기를 약 1분간 하는 트랙입니다.

내용을 해석하자면,

'그것은 오래전 오래전의 이야기. 내가 아직 엄마의 뱃속에도 없고, 아빠와 엄마가 갓 만났을 때. 큰, 매우 큰 전쟁을 단 한 곡의 노래만으로 끝낸, 아주 작은 여자애가 있었다고 들었다. 그것은 은하가 속삭여주는 동화? 아니면 어딘가의 영화의 스토리? 아니, 그렇지 않아. 여자애는 정말로 있었어. 왜냐면, 별과 별이 맺어져 지금 여기에 내가 있는거야. 신기하네. 그 별과 별의 아이인 내가 자신을 낳은 노래를 부르다니. 민메이. 나는 당신처럼 될수 있을까? 시간을 넘어 같이 불러줘. 몇만년도 전에 이성인들의 거리에서 유행했던 당연한 러브 송을..'

(3분만에 청해한 것이라 정확도, 말투, 기타등등은 기대할수 없슴미다?)


....문제는 이 트랙에서 일어났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다음곡이 마크로스 전설의 곡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가 나와야겠지만.


....그러니까 랜덤재생.


...........다음곡으로 나온 노래가 하필이면..


Jam Project의 내일에의 포효.

이 노래에 나오는 가사의 일부를 인용하자면, '싸우는 벗이여, 지금 그대는 죽음마저 두려워 않네.' '붉게 타올라 고이 스러진, 별이 된 생명이여, 시대를 넘어 그 이름을 가슴에 새기리 Just Forever'등등의 '매우' 호전적인 노래입니다.
 


.......이건 노래로 전투를 끝내는게 아니라 전투를 부추기는 노래잖아!

...아니 그 이전에 이딴 노래가 당연하게 러브송으로 유행하는 이성인이란 놈들은 대체 뭐하는 놈들이냐!




오늘의 교훈. 랜덤재생을 할때는 마음의 각오를 굳혀두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by 카오리군 | 2009/01/16 19:58 | 헛소리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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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제절초 at 2009/01/17 13:01
아 그거 아주 절묘하네-ㅂ-
Commented by 카오리군 at 2009/01/19 10:41
내 말이 orz
Commented by 시아 at 2009/01/19 15:50
이제는 순서대로 듣는 거 지겨워서 랜덤재생만 한다구.
물론 너무 이질적인 노래들은 한 번에 안 넣지만(..)
Commented by 카오리군 at 2009/01/29 11:15
그렇지. 순서대로 오래 들으면 지겹지.
Commented by 호빗킹 at 2009/01/19 21:29
오빠의 마인드를 오빠 컴이 이해하고 있는겨
Commented by 카오리군 at 2009/01/29 11:15
..........what?! 난 저런 마인드는 아니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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